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내 영혼에도 물과 빛이∞∽하나님의교회∽『엘로히스트』

∞내 영혼에도 물과 빛이∞∽하나님의교회∽





∞내 영혼에도 물과 빛이∞
∽하나님의교회∽


∞내 영혼에도 물과 빛이∞∽하나님의교회∽




어느 날 오후, 화분에 물을 주려고 보니 웬일인지 화초의 잎들이 모두 시들시들했다.

‘왜 그럴까? 물도 자주 준 것 같은데….’

화초를 처음 키워보는 터라 시들한 이유를 좀체 알 수 없었다. 화초가 죽으면 어떡하나 조바심이 나서  근처 꽃가게에 가서 조언을 얻기로 했다.

“아주머니, 이게 왜 이렇죠?”

내가 화분을 내밀며 고개를 갸우뚱하자 꽃집 아주머니는 화분을 받아들더니 흙을 만지더니 혀를 끌끌 찼다.

“아이고, 너무하네. 물이 없어 말라 죽어가는 거잖아요. 딱딱하게 굳어진 흙 좀 보세요.”

"물을 자주 준 것 같은….”

나는 말끝을 흐렸다. 솔직히 물을 자주 준 것 같긴 한데 정말로 내가 자주 줬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흙이 말라있다는 말은 물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아주머니에게 화초에 관심을 주지 않은 것이 탄로 난 듯해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아주머니는 화분을 부드럽게 감싸 쥐며 안타까워했다. 그러고는 딱딱하게 마른 흙을 빼내고 촉촉한 흙으로 채워주었다.

"빨리 집으로 가져가서 물을 듬뿍 주세요.”

아주머니 말대로 곧장 집으로 온 나는 화분에 물을 흠뻑 주었다. 좀 시간이 지나니 이파리들이 생생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며칠이 지나도 화초는 여전히 시들했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아주머니를 찾아갔다. 내가 물을 많이 줬는데도 또 시들거린다고 하자 아주머니는 대뜸 화분이 있는 장소가 어디냐고 되물었다.

"이 화분은 어두운 곳에 있으면 안 되거든요.”

아주머니의 말을 들은 순간 나는 화분이 늘 집에서도 가장 빛이 들지 않는, 그늘진 곳에 놓여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화초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에 그냥 아무 곳에나 두어도 화초가 알아서 잘 자라는 줄 알았다. 그랬기에 특별히 신경 써 가며 가꿔줘야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가장 기본적인 물과 빛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었으니 화초가 시들하게 죽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화분을 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겼다.



얼마 후, 화초는 언제 그랬냐는 듯 파릇파릇 생기가 넘치고 있었다.

생생한 화초를 보며 스스로 자문해본다. 내 영혼에도 물과 빛을 넉넉히 주고 있었는지를….




∽ 하나님의교회 엘로히스트 ∽

댓글 2개:

  1. 벼를 추수하고 바로 먹는것이 아니라 벼를 햇빛에 말리기 위해 바닥에 깔아 놓고
    햇볕에 말립니다 햇볕과 바람에 여러날 말리고 나서야 곳간에 들이죠^^
    우리도 그런것 같네요 참으로 모든 이치속에 하늘의 것을 생각할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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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화초를 키우고 있는데요~정말 화초는 정성이 있어야 자라는 것 같아요
    물과 햇빛을 적절히 보며 벌레가 있으면 잡아주고.
    내 영혼도 잘 자랄수 있도록 아버지 어머니 주시는 생명수를 잘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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