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밝혀낸 모성(母性)의 신비 - NO.1
◐“엄마 안에 내가 있었다”◑
자녀들은 가끔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말하곤 한다. “우리 엄마는 신(神)인 것 같아. 분명 엄마 몰래 한 일인데 어떻게 아셨는지 다 알고 계시거든.”
즐겁고 기쁜 것은 물론 아프고 외롭고 서러운 것까지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엄마. 그 뿐인가. 때로는 죽음까지 불사하면서 자녀를 대신한다. 27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가 사망했다가 엄마 품에서 2시간 만에 회생했다는 해외 토픽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같이 자녀를 살려낸 엄마가 어디 한둘이던가.
자녀의 일이라면 불가능도 무서울 것도 없는 불가사의한 엄마의 본능. 사람들은 이를 ‘모성(母性)’이라 부른다. 연약하기만 한 몸에서 분출되는 초능력 같은 모성. 도대체 그 신비한 힘은 어디에 기인한 것일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하나님의교회
◐자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엄마의 뇌◑
이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국내 최초의 모성 비교 실험이 2011년 5월 교육방송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다. 고려대학교 심리학 연구팀이 실험을 주도하며 실시한 실험방법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한 뇌 스캔이다.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중학생 자녀를 둔 한국인 엄마 11명, 미국인 엄마 11명으로 총 22명이었다. 검사시간은 10분, 성격과 감정 등에 대한 형용사 150개가 제시됐다. 엄마들은 제시된 표현들이 자신과 일치한다고 생각되는 단어를 선택해 버튼을 누른다. 자녀에 관한 단어 역시 엄마 자신이 생각하기에 내 아이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판단되면 버튼을 누른다. 타인에 대한 정보를 판단할 때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 실험은 엄마의 뇌가 엄마 본인과 타인, 그리고 자녀를 판단할 때 각각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다.
인간의 뇌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판단할 때 ‘내측전전두엽(Medical Prefrontal Cortex)’이 활성화된다. 이는 사회적 정보 처리와 관련된 뇌 부위로, 자기 자신을 생각할 때 주로 활성화되는 영역이다. 반대로 타인에 대한 정보를 판단할 때는 ‘등측전전두엽(Dorsal Medical Prefrontal Cortex)’이 활성화된다.
모성 비교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엄마의 뇌에서 활성화되는 뇌 영역은 뇌 스캔을 통해 뚜렷하게 나타난다. 먼저 엄마들이 자신에 관한 단어를 판단할 때 자기 정보 판단 영역인 내측전전두엽이 활성화됐다. 타인을 판단할 때는 등측전전두엽이 활성화됐다.
그렇다면 엄마의 뇌는 엄마 자신도 아니고 타인도 아닌 자녀를 과연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있을까? 실험 결과, 놀랍게도 엄마가 자녀에 대한 정보를 판단할 때 자기 판단 뇌의 영역, 즉 자기 자신을 생각할 때 활성화되는 ‘내측전전두엽’이 활성화됐다. 이러한 결과는 실험에 참여한 한국인과 미국인 엄마 모두에게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모성 실험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실험 결과는 엄마의 뇌가 자신과 아이를 동일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즉 엄마는 자녀를 또 다른 자기 자신, ‘분신(分身)’으로서 뇌리에 깊이 각인하고 있는 것이다.
실험 결과를 놓고 심리학 전문가들은 “엄마가 자녀를 자신과 동일하다고 인식하는 동일시 현상이 엄마 뇌 속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보편적으로 자신의 자녀를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향은 똑같다. 이는 모성이 생물학적으로 존재한다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엄마의 뇌가 자녀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 방송은 이것이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 즉 죽음조차 불사하는 모성애가 가능한 이유라고 결론지었다.
그렇다면 엄마의 뇌는 왜 자신과 아이를 같은 존재로 인식하는 것일까? 엄마와 자녀는 태생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긴밀하게 묶여 있는 게 아닐까? 과학자들이 내놓은 연구 결과들을 놓고 보면, 분명 그렇다.
저도 너무 놀라웠던 내용이예요.
답글삭제엄마의 뇌가 자녀를 자기 자신으로 인식한다는것이 너무나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하늘어머니의 지고하신 사랑의 근원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어머니의 사랑이죠^^감동*.*~
답글삭제엄마와 나는 원래 한몸이었죠^^
답글삭제함께 한몸에서 그 모든 유전을 물려받았습니다